이야기 I/annual report2010. 6. 15. 16:03

얼마전 팀원들과 야식을 먹으러 갔을 때 한명이 닭다리를 들고 옆에 친구를 치며 "닥쳐!"라고 하는 걸 보며 혼자 넘어간 적이 있었다. 차두리 로봇설로 유명해진 "이슈있슈"... 차두리편도 재밌긴 했지만 어린이날 특집 이슈에서 "우리들은 자란다~"하자 "얼른자"러 가는 2차원 개그를 보고 혼자 엄청 웃어댔다.

개그코드가 워낙에 말장난을 좋아해서 그런지 카피나 기획을 잡을 때도 말을 가지고 이래저래 놀아보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이런 아이디어들은 대개 샤워를 한다거나 잠들기 바로 전이라던가 혼자 걸어갈 때 불쑥불쑥 튀어나오기도 하고, 책을 보다가 떠오르기도 한다. 즉, 억지로 찾으려고 웹을 뒤진다던가 펜을 들고 이것저것 써볼 때 보다 오히려 무방비 상태로 말장난 하듯 툭툭 던질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기아차의 아이디어는 시즌 전... 휴일에 집에서 쉴 수 있었을 때... 한가롭게 디자인서적을 뒤적이다 떠오른 것...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깜짝 반가왔고, 그걸 디자인팀에서 제대로 표현해 줬을 때 엄청 흐뭇했고, 마지막으로 고객사에서 오케이했을 때 완전 고마왔다. 세세한 콘텐츠 작업 꼼꼼하게 잘 진행해 준 기획팀 HR 과장, 한페이지한페이지 아트를 하느라 쏟아지는 잠과 싸워야 했던 디자인팀 GN 대리... 두 동갑내기의 멋진 팀워크로 탄생한 작품...

머... 사족을 하나만 달자면 실물이 훨씬 멋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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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