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I/annual report2011. 4. 15. 23:43
이번 주 초... 올 애뉴얼리포트 시즌의 마지막 PT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당락의 결과를 떠나 무언가 큰 일을 치른 기분입니다.

늘 반복되는 시즌이지만... 올해는 탈란톤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장에 발을 내딛는 첫해인지라 우리를 어떻게 어필할 지 더 많이 고민했더랬습니다. 특히 PT할 때 Ice-breaker로 어떤 걸 사용하면 좋을까도 머리 아프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읽게 된 하라 켄야의 "디자인의 디자인"... Quality of Information이란 잘 만들어진 하나의 초밥과 같다는 저자의 비유에....
 

 





"바로 이거얏!!!!!!!!!!!"하며 울 밍팀장에게 부탁하여 초밥을 한상 차려 보았습니다.



오마카세... 일어로 up to you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방장에게 맡기는 것이죠. "오늘 뭐가 좋나요? 그냥 주방장님이 알아서 맛있게 한상 차려 주세요."

PT의 말미에 탈란톤을 선택해 주시면 맛있는 밥상을 한상 차려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부분 웃으시더군요... 갑자기 배고프네요... ㅋㅋ 우린 새운가요? 도민가요??? 한국사람인데 빈대떡을 했어야지 왠 초밥!!! 화사한 봄날에 어울리는 재미난 피티였습니다... 등등 반응하시는 것도 다양했고, 물론 결과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과정도 다릅니다. 믿고 맡겨 주시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분명 한상 알아서 차려 드리겠다 했는데... 아냐.. 참치로 해봐.. 아니아니, 생각해 보니 도미가 좋을 거 같은데... 흠... 이거도 아닌가? 그럼 그냥 참지로 돌아가는 대신 와사비를 더 넣어 봐... 뭐... 이러시는 곳도 계시고... ^^;;;;

언젠가 우리의 고객사들이 정말 믿고 맡기시고... 우리도 그 기대에 부합하게 딱 맞는 한 상 멋지게 차리는 그 날을 위해... 화사한 봄날... 여기저기 꽃이 마구 피어 나는데... 게다가 금요일인데... 울 팀원들은 오늘도 제가 마구 약속해 버린 한상 차리느라 늦은 청춘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 모두모두 화이팅!!!!!!!!!!!!!!!!!!
Posted by 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