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III/scriblling2019. 8. 12. 18:36

열심히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한 뒤, 그 후유증으로 살짝 정신을 놓고 있다가, 여느 해보다 조금 늦게 포상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로… 다른 때와는 달리 야무지게 계획도 세워서!!! 

그런데 음… 바람 불고 비 오네요?! 왜 작년 홍콩이 생각나지?? 그러고 보니 재작년 칭다오도 마지막 날 비가 왔었는데… 올해는 태풍이라니!!! 덕분에 요트, 스쿠버다이빙, 우도 등 액티비티 모두 취소 ㅠㅜ

태풍 오기 전에 라이언을 태우고 카트를 탔습니다. 라이언 달려~!

바다는 못 갔지만 나름 3미터 깊이 풀장에서 체험 다이빙도 했고, 폭포에도 갔습니다.

파도가 어마하게 몰아치던 방파제는 무서우니까 아주 조금만 있다 왔습니다.

바다에 못 가니까 호텔 수영장에 가서 그간 갈고 닦은 Ming의 수영솜씨를 봤습니다. 우와~~~!!!

민이 가져온 라이언을 타고 둥실둥실 돌아다니고, 바람이 몰아치는 카바나에서 맥주도 마시고... 그런데!!! 기대하던 피자가 나오지 않아 실망한 막냉이. 미안… 대신 다른 거 맛있는 거 많이 먹었으니 괜찮지?

예를 들면 제주도 흑돼지라던가...

회도 먹고, 치킨도 먹고, 룸서비스도 시켜 보았습니다. 순서대로 맛있고, 서울과 같은 맛이고, 배 부르고... 마지막 날 저녁의 마무리는 편의점 컵라면! 신사동에서 몇년째  같은 사람들과 하고 있는 걸 제주도로 자리 옮겨서... 국내로 가니 이런 재미가 있네요!^^

서울로 돌아가는 날.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안 뜨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정시 출발! 그런데 처음으로 계획표까지 짠 휴가였는데… 살짝 아쉽습니다. 내년 계획은 저를 빼고 가는 거랍니다… 제가 끼면 자꾸 비온다며….;;; 이 사람들이… ㅡ.ㅡ;;; 그냥 앞으로는 다시 무계획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뭐 계획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재밌고, 틀어져도 괜찮습니다. 즐거우면 됐죠. ^___^ 함께 놀았으니 당분간 각자 휴가를 즐긴 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저는 뭔가를 좀 더 배워볼 생각이구요. ㅎㅎ 

모든 것이 엄청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시장도 확실히 변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해를 거듭할수록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데요, 늘 변함없이 함께 최선을 다해주는 우리 팀원들! 정말 고맙고 든든한 탈란톤의 자랑거리입니다!!!^^

Posted by 연나